
PAIN · PUBLIC HEALTH JOURNAL
검사를 줄이는 것과 꼭 필요한 검사를 하는 것 — '과잉진료 배제'가 실제로 갈라놓는 지점
마디찬통증의학과 편집실감수 박재영 대표원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과잉진료를 안 한다'는 말을 검사도 치료도 무조건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려면, 지금 이 통증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 없는지를 먼저 정확히 갈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검사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검사나 하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
통증 진료에서 과잉진료가 생기는 흔한 경로는 두 가지입니다. 원인을 충분히 좁히지 않은 채 이것저것 해보는 경우,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값비싼 시술을 앞세우는 경우입니다. 마디찬통증의학과가 지향하는 방향은 이 두 경로를 모두 피하면서도, 정작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미루지 않는 데 있습니다.
'덜 한다'가 아니라 '맞게 나눈다'
같은 다리 저림이라도 원인은 한 갈래가 아닙니다. 허리에서 신경이 눌려 내려오는 경우, 엉덩이 근육 쪽에서 신경을 조이는 경우, 무릎이나 발목 국소 문제가 저림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뒤섞여 있습니다. 원인을 좁히지 않고 통증 부위에만 주사를 반복하면, 치료 횟수는 늘어나는데 통증은 제자리인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처음 해야 할 일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짚어내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문진과 이학적 검사, 필요하다면 영상 확인이 들어갑니다. 여기서의 검사는 '더 파는' 검사가 아니라, 뒤에 이어질 치료를 헛수고로 만들지 않기 위한 검사입니다. 박재영 대표원장은 "다리 저림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며, 정확한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는 점을 진료의 출발선으로 삼습니다. 원인에 맞는 비수술 치료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순서가 여기서 나옵니다.
꼭 필요한 것과 미뤄도 되는 것을 가르는 기준
환자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대목은 '이 검사, 이 시술이 나한테 정말 필요한가'입니다. 절대적인 정답표는 없지만, 판단을 좌우하는 축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 구분 | 우선 고려하는 쪽 | 미루거나 덜어내는 쪽 |
|---|---|---|
| 검사 | 치료 방향을 바꾸는 결과가 나올 검사 | 결과와 무관하게 치료가 같은 검사 |
| 시술 | 원인 지점을 겨냥한 정밀 시술 | 원인 확인 없이 통증 부위만 반복하는 시술 |
| 순서 | 비수술·보존 치료부터 단계적으로 | 초반부터 고비용 시술 앞세우기 |
핵심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왜 지금 이걸 하느냐'가 설명되는지입니다. 검사 결과가 치료 계획을 바꿀 수 있다면 그 검사는 필요한 검사이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치료가 똑같다면 그 검사는 이번엔 미룰 수 있습니다.
정밀함이 오히려 과잉을 줄인다
영상 유도 정밀 주사치료가 여기서 의미를 갖습니다. 초음파나 C-arm으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며 약물을 목표 지점에 넣으면, 감으로 여러 번 시도하는 대신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올라갈수록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시술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척추 쪽 영상 유도 시술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 문제라면 경막외 조영술처럼 척추 경막외 공간을 영상으로 확인하며 접근하는 방식이 쓰입니다. 조영으로 실제 약물이 퍼지는 경로를 보며 진행하기 때문에, 어림짐작으로 하는 것과 다르게 목표 지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절 쪽 영상 유도 시술
관절 안이 문제라면 관절강 조영술처럼 관절강 내부를 영상으로 확인하며 정밀하게 주사하는 방법을 고려합니다. 손상 부위를 놓치지 않고 약물을 넣는 것이 목표이고, 이 정확성이 결과적으로 시술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재생치료를 권할 때와 권하지 않을 때
인대나 힘줄 같은 조직이 손상됐을 때는 DNA 주사나 프롤로테라피 같은 재생치료가 선택지가 됩니다. 다만 이런 치료는 손상 조직의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이 있어, 원인이 다른 통증에까지 두루 권할 성격은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제안하고,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른 길을 먼저 보는 것 — 이 구분이 과잉진료를 배제한다는 말의 실제 모습에 가깝습니다.
비용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면 판단이 편합니다. 경막외 조영술이나 관절강 조영술 같은 시술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재생치료 중 프롤로테라피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급여와 비급여가 갈리는 이유, 이번 치료에 왜 이 방법을 쓰는지는 시술 전에 확인하고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디찬통증의학과는 비수술 척추·관절 통증을 다루며, 박재영 대표원장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한림대학교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 30만례 이상의 임상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진료 안내
마디찬통증의학과는 서울특별시 중랑구 동일로 907 동원빌딩 2층에 있습니다. 진료는 평일 09:00부터 17:40까지, 토요일은 09:00부터 13:40까지 점심시간 없이 봅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13:00~14:00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물리치료를 받으실 분은 진료 마감 30분 전까지 내원하시는 것이 좋고, 방문이나 예약 전 문의는 02-975-8575로 하시면 됩니다.
'과잉진료를 안 한다'는 문장을 다시 읽어보면, 그것은 검사와 치료를 뺀다는 약속이 아니라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끝까지 나눠보겠다는 약속에 가깝습니다. 저림이든 결림이든 통증이 며칠째 같은 자리에서 이어진다면, 무엇을 더 할지보다 지금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부터 확인해보는 편이 결국 덜 돌아가는 길입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