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IN · PUBLIC HEALTH JOURNAL
"밤마다 손이 저려서 잠이 깨요" 손목터널증후군, 왜 하필 밤에 심해질까요?
마디찬통증의학과 편집실감수 박재영 대표원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낮엔 괜찮은데 자다가 손이 저리고 시큰거려서 깨요. 손을 털면 좀 나아지는데, 이게 손목터널증후군인가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손목 저림은 흔한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밤에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으면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을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합니다. 오늘은 왜 하필 밤에 저린지, 어떻게 구분하고 어떤 순서로 치료하는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손목 안쪽에는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좁은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를 '수근관(손목터널)'이라고 부르고, 그 안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들과 함께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지나갑니다. 이 정중신경은 엄지·검지·중지와 약지의 절반가량 감각을 담당하는데요.
어떤 이유로든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 정중신경이 눌립니다. 그 결과 엄지·검지·중지가 저리거나 시큰거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임신·폐경기의 호르몬 변화, 부종을 유발하는 전신 질환 등이 통로 안 압력을 높이는 배경이 됩니다. 실제로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2만 4천 명에서 2013년 약 17만 5천 명으로 5년간 40.9% 증가했습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
왜 밤에 유독 심할까
밤에 증상이 두드러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잠을 잘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손목을 구부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이 꺾이면 수근관 내 압력이 더 올라가 신경 눌림이 심해집니다. 여기에 누워 있으면 손으로 몰린 체액이 잘 빠지지 않아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자다가 저림과 시큰거림으로 깨고, 손을 털거나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풀리는 양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다른 저림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손이 저리다고 모두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닙니다. 특히 목에서 내려오는 신경 문제와 구분이 필요합니다.
| 구분 | 손목터널증후군 | 목디스크(경추 신경) |
|---|---|---|
| 저린 부위 | 엄지·검지·중지 위주 | 팔 전체나 새끼손가락까지 다양 |
| 악화 상황 | 밤, 손목 구부린 자세 | 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
| 동반 증상 | 손을 털면 완화, 손아귀 힘 약화 | 목·어깨 통증, 팔 방사통 |
실제로는 두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도 있고, 당뇨나 갑상선 문제처럼 전신적인 원인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림 부위와 양상만으로 자가 판단하기보다, 신경이 실제로 어디서 눌리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관찰
다음에 해당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보길 권합니다. 자다가 엄지 쪽 손가락이 저려 깨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 손목을 안쪽으로 꺾어 손등을 마주 대고 1분쯤 있으면 저림이 심해지는 경우, 병뚜껑을 열거나 단추를 채울 때 손에 힘이 예전 같지 않은 경우입니다. 다만 이는 참고용 관찰일 뿐, 확진은 진료를 통해 이뤄집니다.
검사와 치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진료에서는 증상을 유발하는 자세 검사와 함께, 필요하면 신경이 눌린 위치와 정도를 확인합니다. 초음파를 이용하면 수근관 안에서 정중신경이 실제로 얼마나 눌려 있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저림의 원인을 눈으로 확인하며 접근할 수 있습니다.
초기이거나 증상이 가벼운 단계라면 손목 사용 습관 교정과 야간 보조기 착용, 소염 치료로 상당 부분 조절됩니다. 여기서 반응이 부족하면 눌린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방향으로 넘어가는데요. 마디찬통증의학과에서는 초음파·C-arm 영상 유도 정밀 주사치료로 약물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닿도록 시술합니다. 손상된 인대·힘줄 조직의 회복을 돕는 재생치료(DNA·프롤로테라피)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저림이 오래돼 감각 저하나 손 근육 위축이 뚜렷하다면 접근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밤에 저려 깬다'는 신호가 반복될 때 방치하지 않고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담당 의료진
마디찬통증의학과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재영 대표원장이 진료합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림대학교에서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한림대학교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했습니다. 청담튼튼병원·88병원 비수술치료센터 원장 등을 거치며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 30만례 이상의 임상 경험을 쌓았습니다. 대한근골격초음파학회 정회원으로, 초음파를 활용한 정밀 주사치료를 진료의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과잉 진료가 아닌 정확하고 본질적인 치료를 지향한다는 진료 철학처럼, 저림의 원인부터 짚고 비수술 치료를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을 털면 괜찮아지는데 그냥 둬도 되나요? 손을 털어 일시적으로 풀리는 건 신경 눌림이 잠깐 완화됐다는 신호일 뿐, 원인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저림이 반복되고 밤잠을 방해하는 정도라면 한 번 확인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꼭 수술해야 하나요? 증상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초기·중기에는 생활 교정과 비수술 치료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은 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 고려됩니다. 진료를 통해 현재 어느 단계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 병원 안내
- 진료과: 마취통증의학과 (비수술 척추·관절 통증 진료)
- 주소: 서울특별시 중랑구 동일로 907 동원빌딩 2층
- 전화: 02-975-8575
- 진료시간: 평일 09:00~17:40 / 토요일 09:00~13:40(점심시간 없이 진료) / 일요일·공휴일 휴진 / 점심시간 13:00~14:00
- 물리치료는 진료 마감 30분 전까지 내원해 주세요.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