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찬마취통증의학과
"운전만 오래 하면 발가락 사이가 저릿하고 화끈거려요" — 이 발 통증, 어디서 오는 걸까

PAIN · PUBLIC HEALTH JOURNAL

"운전만 오래 하면 발가락 사이가 저릿하고 화끈거려요" — 이 발 통증, 어디서 오는 걸까

마디찬통증의학과 편집실감수 박재영 대표원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저릿하고 화끈거릴 때, 정작 문제의 자리는 발가락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발가락 사이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은 발허리뼈(중족골) 사이의 좁은 통로를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반복적으로 눌리고 자극을 받으면 발가락 자체엔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저림과 타는 듯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오래 운전하거나 한참 걷고 난 뒤 유독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인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발 저림의 원인이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같은 '발가락 저림'이라도 신경이 눌린 자리가 발에 있는지, 발목에 있는지, 허리에 있는지에 따라 짚어봐야 할 곳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증상만으로 스스로 병명을 단정하기보다는, 어느 지점에서 신호가 시작되는지를 먼저 가려내는 게 순서입니다.

왜 하필 오래 걷거나 운전한 뒤에 심해질까

발볼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거나, 운전할 때처럼 발끝에 힘을 준 자세가 길어지면 발허리뼈 사이 공간이 더 좁아집니다. 그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죠. 여기에 반복 자극이 쌓이면 신경 주변이 두꺼워지면서 화끈거림과 저릿함이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를 족지간신경종이라고 부릅니다.

자갈 밟는 느낌이 든다면

족지간신경종은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비교적 흔하게 생깁니다. 걸을 때 양말 속에 자갈이나 구슬이 한 알 들어간 것 같다, 발볼 앞쪽이 화끈거린다, 신발을 벗고 발을 주무르면 잠시 편해진다 — 이런 양상이 함께 온다면 발허리뼈 사이 신경 문제를 한 번쯤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 앞이 좁은 구두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에 더 잘 겹칩니다.

발가락 저림이라고 다 같은 원인은 아닙니다

발끝의 불편한 느낌은 원인에 따라 결이 조금씩 다릅니다. 몇 가지를 나눠 보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발바닥이냐, 발가락 사이냐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 안쪽이 찌릿하게 아프고, 조금 움직이면 나아졌다가 오후에 다시 뻐근해진다면 족저근막염 쪽에 가깝습니다. 화끈거림이 발가락 사이보다는 발바닥 아치와 뒤꿈치에 몰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통증의 중심이 발볼 앞쪽,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라면 앞서 말한 신경 쪽 문제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발이 아니라 허리에서 시작될 때

저림이 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종아리나 허벅지 바깥을 타고 내려오거나, 허리를 특정 자세로 두었을 때 발끝 감각이 달라진다면 발이 아니라 허리 쪽 신경에서 신호가 내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저림이라도 시작점이 다르면 살펴봐야 할 부위가 발끝에서 허리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어디를 눌러야 증상이 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진찰이 중요합니다.

어느 지점인지 확인한 다음에 치료를 정합니다

원인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영상 장비입니다. 근골격 초음파로 발허리뼈 사이 신경이 두꺼워졌는지, 주변 연부 조직 상태가 어떤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척추 쪽이 얽혀 있다면 C-arm 같은 영상 장비를 이용해 정밀하게 접근합니다. 마디찬통증의학과는 이런 초음파·C-arm 영상 유도 아래 손상 부위에 약물을 정확히 넣는 정밀 주사치료를 진행합니다.

치료는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잡습니다. 눌린 신경 주변의 염증과 자극을 가라앉히는 주사치료부터 시작하고, 인대나 힘줄처럼 회복이 더딘 조직이 얽혀 있다면 손상 조직의 회복을 돕는 재생치료(DNA 주사, 프롤로테라피)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신발을 바꾸고 발볼 압박을 줄이는 생활 교정이 함께 가야 효과가 오래갑니다. 마디찬은 과잉 진료 대신 원인에 맞는 비수술 치료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을 진료의 기본으로 두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발만 편하게 바꾸면 저절로 나아지나요?

초기의 가벼운 압박이라면 발볼이 넓은 신발로 바꾸고 발끝에 힘 주는 자세를 줄이는 것만으로 한결 편해지기도 합니다. 다만 화끈거림이 몇 주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자주 온다면, 신경이 이미 자극에 예민해진 상태일 수 있어 진료로 확인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양쪽 발에 같이 오기도 하나요?

한쪽에 먼저 오는 경우가 많지만, 발을 쓰는 습관이나 신발이 원인이라면 양쪽에 번갈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좌우 증상의 결이 다르다면 원인이 서로 다를 가능성도 있어, 한쪽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각각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안내

마디찬통증의학과는 서울 중랑구 동일로 907 동원빌딩 2층에 있습니다. 진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점심시간 없이 이어지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이고, 물리치료를 받으실 분은 진료 마감 30분 전까지 내원해 주시면 됩니다. 방문이나 예약 문의는 02-975-8575로 하실 수 있습니다.

오래 운전하거나 걷고 난 뒤 발가락 사이가 화끈거리는 그 느낌은, 발가락 탓이라기보다 발이 보내는 '여기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발을 벗어 잠깐 편해지는 것으로 넘기기 전에, 그 신호가 발에서 오는지 허리에서 오는지부터 한 번 가려보면 다음 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최종 수정일 2026.10.09

전화 상담 02-975-8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