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IN · PUBLIC HEALTH JOURNAL
당장 받아야 하는 치료와 조금 지켜봐도 되는 치료, 권유 앞에서 스스로 묻는 법
마디찬통증의학과 편집실감수 박재영 대표원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재생치료는 보통 1~4주 간격으로 세 번에서 열 번까지 나눠서 진행합니다. 같은 이름의 치료인데 어떤 분은 세 번, 어떤 분은 열 번이에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손상된 조직의 상태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치료는 정해진 패키지가 아니라, 지금 내 몸 상태에 맞춰 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치료를 권유받았을 때 한 박자 멈추고 '이게 지금 나한테 꼭 필요한가'를 스스로 짚어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겁먹고 다 받는 것과, 필요한 걸 놓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이죠.
같은 진단이라도 치료가 갈래를 나누는 이유
다리가 저리다고 다 같은 원인이 아니에요. 허리에서 눌린 신경 때문일 수도 있고, 엉덩이 근육이나 골반 쪽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이 어디냐에 따라 손대야 할 자리가 완전히 달라져요.
그래서 '통증 = 무슨 시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먼저 지금 아픈 지점이 어디서 오는지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방법을 고르는 순서가 맞아요. 이 순서가 뒤집히면, 원인과 상관없는 치료를 반복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두 갈래가 생깁니다. 지금 바로 개입해야 하는 상태와, 조금 지켜보면서 약한 단계부터 밟아도 되는 상태예요. 이 둘을 구분하는 감각이 과잉진료를 피하는 첫 단추입니다.
권유받았을 때 던져볼 다섯 가지 질문
진료실에서 치료 이야기를 들으면 머릿속이 하�애지기 쉬워요. 그럴 때 아래 질문을 떠올려 보세요. 무례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의료진이 반기는 질문들입니다.
1. 이 치료가 지금 통증의 원인을 겨냥하나요
"지금 제 통증의 원인이 뭐라고 보시나요? 이 치료가 그 지점을 겨냥하는 게 맞나요?" 진단 근거를 물어보는 거예요. 답이 명확할수록 그 치료는 근거가 있습니다.
2. 지금 꼭 해야 하나요, 조금 지켜봐도 되나요
급성으로 심하게 눌리는 상태와,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상태는 시급함이 달라요. "당장 안 하면 나빠지는 상황인가요, 아니면 며칠 지켜봐도 되나요?" 이 질문 하나로 불필요한 서두름을 덜 수 있습니다.
3. 더 약한 단계부터 해볼 수는 없나요
마디찬은 과잉진료를 배제하고, 비수술 치료를 단계적으로 밟아 올라가는 방향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강한 개입으로 뛰지 않아요. "이것보다 부담이 적은 방법을 먼저 해볼 여지가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지금 내 단계가 어디쯤인지 감이 잡힙니다.
4. 이건 급여인가요, 비급여인가요
같은 통증 치료여도 성격이 달라요. 예를 들어 C-arm 영상으로 확인하며 하는 경막외 조영술이나 관절강 조영술은 급여 항목이고, 손상된 인대·힘줄을 회복시키는 재생치료(DNA·프롤로테라피)는 비급여입니다. "이건 왜 급여이고, 저건 왜 비급여인가요?"를 물어보면 치료의 목적과 성격까지 같이 이해하게 돼요.
5. 몇 번 받고, 효과는 언제 판단하나요
횟수가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반응을 보며 조절하는지 확인하세요. 재생치료처럼 여러 번 나눠 하는 치료라도 무조건 끝까지가 아니라, 중간에 경과를 보고 방향을 다시 잡는 게 맞습니다. 효과를 판단하는 시점을 알면 막연히 끌려가지 않아요.
비수술부터, 필요한 만큼만
마디찬이 초음파와 C-arm 같은 영상 장비로 위치를 확인하며 주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눈으로 보고 정확한 자리에 약물을 넣으면, 이곳저곳 넓게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밀하게 겨냥한다는 건 결국 덜 하고도 제 몫을 한다는 뜻이에요.
좋은 치료는 많이 하는 치료가 아니라, 지금 필요한 만큼을 정확히 하는 치료입니다. 앞의 다섯 질문은 그 '필요한 만큼'을 환자 스스로 가늠하게 해주는 도구예요. 답이 잘 나오지 않는 치료라면, 한 번 더 확인해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진료 안내
통증이 며칠째 가라앉지 않거나, 권유받은 치료가 지금 나한테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원인부터 차분히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마디찬통증의학과는 서울 중랑구 동일로 907 동원빌딩 2층에 있고, 마취통증의학과로 비수술 척추·관절 통증을 진료합니다. 진료는 평일 09:00부터 17:40까지,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09:00부터 13:40까지 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점심시간은 13:00부터 14:00까지이고, 물리치료는 진료 마감 30분 전까지 오시면 됩니다. 예약과 문의는 02-975-8575로 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