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찬마취통증의학과
목덜미 뭉침인가, 경추 문제인가 — 뒤통수까지 번지는 통증을 가르는 기준

PAIN · PUBLIC HEALTH JOURNAL

목덜미 뭉침인가, 경추 문제인가 — 뒤통수까지 번지는 통증을 가르는 기준

마디찬통증의학과 편집실감수 박재영 대표원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베개에서 머리를 떼는 순간 목덜미가 뻣뻣하게 당기고, 그 당김이 귀 뒤를 타고 뒤통수까지 올라옵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반나절은 견딜 만한데, 오후 늦게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으면 또 조여옵니다. 두통약을 사러 약국에 들렀다가 "이게 두통이 맞나" 싶어 손이 멈추는 순간이 있어요.

목덜미에서 뒤통수로 올라오는 통증은 머릿속에서 시작된 통증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목 뒤 근육의 긴장에서 온 것인지, 경추 관절이나 그 주변을 지나는 신경에서 온 것인지에 따라 치료의 출발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목에서 생긴 통증이 왜 뒤통수에서 느껴지나요?

목덜미 근육과 상부 경추가 뒤통수 감각을 맡는 신경과 같은 경로를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뒤통수 두피의 감각은 두 번째 경추 신경에서 갈라져 나온 대후두신경이 담당하는데, 이 신경은 목 뒤 근육층을 통과해 두피 쪽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통로가 되는 근육이 단단하게 굳거나 상부 경추 관절에 자극이 생기면, 문제가 있는 곳은 목인데 아프다고 느끼는 곳은 뒤통수가 됩니다. 이렇게 원인 부위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어긋나는 현상을 연관통이라고 부릅니다.

근골격계 통증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2019년 건강보험 적용 인구 5,139만 명 중 1,761만 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 흔하다는 것과 원인이 같다는 것은 다른 얘기여서, 같은 목덜미 통증이라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근육 긴장에서 온 통증은 어떤 모습인가요?

손으로 눌렀을 때 아픈 지점이 분명하고, 자세나 근육 상태에 따라 강도가 눈에 띄게 오르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목 뒤와 어깨로 이어지는 승모근 위쪽, 두개골 바로 아래 후두하근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바로 여기" 하는 자리가 잡히고, 그 자리를 누를 때 통증이 뒤통수 쪽으로 퍼져 올라가기도 합니다.

시간대에 따른 변화도 참고가 됩니다. 아침에는 견딜 만하다가 앉아서 일한 시간이 쌓일수록 심해지고, 따뜻한 샤워나 스트레칭 뒤에 한동안 누그러지는 패턴이라면 근육·근막 쪽 비중이 큽니다. 목을 돌리는 범위는 대체로 유지되고, 팔이나 손가락 저림은 동반되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잘 생깁니다

화면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자세가 길어질 때, 베개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때, 긴장이 계속돼 어깨가 올라간 채 굳어 있을 때 목 뒤 근육의 부담이 커집니다. 냉방 바람을 목 뒤로 오래 맞는 것도 흔한 유발 조건입니다.

경추 관절이나 신경 문제일 때는 무엇이 다른가요?

누르는 것보다 움직임에서 통증이 재현되는지가 갈림길입니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한쪽으로 돌릴 때 특정 각도에서 날카롭게 걸리고, 정작 그 부위를 손으로 눌러서는 아픈 지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경추 후관절 쪽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후관절은 척추뼈 뒤쪽에서 위아래 뼈를 이어주는 작은 관절인데, 여기서 생긴 통증은 목덜미와 뒤통수, 때로는 어깨뼈 위쪽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팔 저림이 함께 올 때

뒤통수 통증에 더해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물건을 쥐는 힘이 예전 같지 않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목에서 팔로 전기가 흐르듯 울린다면 경추 신경근이 눌리는 상황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 경우 근육을 아무리 풀어도 증상이 제자리인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 발열과 함께 오는 목 경직, 어지럼이나 발음 이상이 동반된다면 근육 문제로 미루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구분 근육·근막 긴장 경추 관절·신경
아픈 지점 눌러서 잡히는 압통점이 뚜렷 압통점이 애매하고 깊은 곳에서 아픔
악화 조건 오래 앉아 있을수록, 오후로 갈수록 목을 젖히거나 돌리는 특정 동작
완화 조건 스트레칭·온찜질에 반응 자세를 바꿔도 잘 변하지 않음
동반 증상 어깨 결림, 뻐근함 팔·손 저림, 근력 저하, 기침 시 울림

진료실에서는 무엇을 보고 구분하나요?

문진과 이학적 검사에서 이미 상당 부분이 갈립니다.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하루 중 변화, 저림의 유무를 확인한 뒤 목을 젖히고 돌리는 동작으로 통증이 재현되는지, 압통점이 어디에 잡히는지, 팔의 감각과 근력에 변화가 있는지를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여기서도 판단이 나뉘지 않으면 영상 검사와 함께 진단적 접근을 씁니다. 마디찬통증의학과에서는 초음파와 C-arm을 이용한 영상 유도 정밀 주사치료를 하는데, 실시간 영상으로 위치를 확인하며 목표 지점에만 약물을 넣기 때문에 통증이 줄어드는지를 보고 원인 부위를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C-arm은 후관절 내측지 차단술, 경막외 조영술, 관절강 조영술에 사용되고, 근육과 인대·힘줄처럼 연부조직을 봐야 하는 경우에는 근골격 초음파로 손상 부위를 확인합니다.

치료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원인이 근육이든 관절이든 첫 단계는 비수술 치료입니다. 근육·근막에서 비롯된 통증이라면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물리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굳은 지점에 초음파 유도로 약물을 정밀하게 넣어 긴장을 풉니다.

경추 후관절이 원인으로 좁혀지면 그 관절에 감각을 전달하는 내측지를 목표로 하는 후관절 내측지 차단술을, 신경근 자극이 확인되면 경막외 조영술처럼 신경 주위 공간을 다루는 시술을 고려합니다. 두 시술 모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 인대나 힘줄의 손상이 남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재생치료(DNA 주사, 프롤로테라피)를 초음파 유도로 진행하며, 1~4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나누어 시행합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치료를 한꺼번에 얹지 않는 것입니다. 마디찬통증의학과는 과잉 진료를 배제하고 원인에 맞는 비수술 치료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진료 원칙으로 두고 있습니다.

진료 안내

  • 진료과: 마취통증의학과(비수술 척추·관절 통증 진료)
  • 주소: 서울특별시 중랑구 동일로 907 동원빌딩 2층
  • 진료시간: 평일 09:00~17:40 / 토요일 09:00~13:40(점심시간 없이 진료)
  • 점심시간: 평일 13:00~14:00 / 일요일·공휴일 휴진
  • 물리치료는 진료 마감 30분 전까지 내원해 주세요
  • 전화: 02-975-8575

목덜미에서 뒤통수로 올라오는 당김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진통제를 찾는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면 두통이 아니라 목을 기준으로 한 번 진찰받아 볼 시점입니다. 원인이 있는 자리가 정해져야 치료도 그 자리로 갑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최종 수정일 2026.09.12

전화 상담 02-975-8575